梅に鶯 : 매화나무에서 우는 휘파람새(잘 어울리는 것의 비유). 산기슭에 피어난 붉은 꽃참새는 대나무에 나비는 모란에 나는 변함 없이 매화나무로써 살아가절대 섞이지 않는 쓸쓸하게 머물러 있는 나무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너만이유일한 빛 하지만 미치게 만들어 돌아봐 줘 푸른 꾀꼬리여 누구를 위해서 우는가잊을 수 없는 노래 다른 누군가를 생각한다고 해도다시 꽃은 피겠지 들판에 피어난 붉은 꽃물떼새는 파도에게로 날고, 사슴은 단풍에게로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너만이유일한 빛 하지만 닿지 않아 끝나게 해줘 푸른 꾀꼬리여 허황된 꿈새로운 노래 다른 누군가를 생각한다고 해도다시 기울겠지 단 한번 닿았던 그 기억이수천 수억 번 나를 속박해 돌아봐 줘…돌아봐 줘 푸른 꾀꼬리여 이제 멈출 수 없어잊을 수 없는 노래 다른 누..
가장 먼저 후각이 깨어났다. 그리고 약품의 냄새를 맡고는, 여기가 수술실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눈을 뜨려고 해도, 어째선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깜깜한 어둠 속에서 안구를 돌리고 있으니,밖에서 눈꺼풀을 강제로 비틀어 열었다. 「좋은 아침이야.」「…….」 역광에, 백의에 몸을 감싼 카와세가 떠오른다.빛이 너무나도 눈부셔서,졸음 따위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그리고 떠올린 이 상황에, 나는 기세 좋게 벌떡 일어났다.…아무리 마취를 당했다고 해도,나태하게 계속 잠들어 있던 자신의 얄팍함에 신물이 난다.그런 내 상태를 보고서, 카와세는 마스크 속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피에 젖은 기구를 정리하면서도,나에게 거울을 건넨다.「눈의 움직임, 확인해 봐」「움직임…?」「의안이 들어가 있으니까」수술실에 걸맞은, 간소하고 검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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