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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떨군 잡동사니 속에서 실이 끊어진 장난감
주워서는 매듭을 지어 쓰다듬어 주고……
하지만 내 오른손 새끼 손가락은 붉은 실이 끊겨 있어
이제 다시 묶지 못할 만큼 짧아
서쪽 하늘 가라앉기 시작한 페가수스에 올라
어두운 밤을 베어나가
유성처럼 수상하게 빛나는 푸른 너는
겨울의 밤을 따뜻하게 해줘 얼어붙은 손을 뻗어
남십자성조차 넘어서
녹슬어 있었던 어둠 속에서 망가지기 시작한 장난감
내 몸이 양철 세공이라는 걸 알고……
하지만 네 오른손 새끼 손가락은 붉은 실을 뻗어
길게 단단하게 강하게 이어줬어
북쪽 하늘 은빛으로 빛나는 폴라리스를 안고
도는 밤을 잠깐 쉬어
유성처럼 깜빡이며 빛나는 너의 눈물
흘러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었어 삐걱거리는 양 손을 뻗어서
은하수에 새겨넣어줘
너무나도 원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말해
살짝 계속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
서쪽 하늘 가라앉기 시작한 페가수스에 올라
어두운 밤을 베어나가
유성처럼 수상하게 빛나는 푸른 너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 육천도의 열
운명의 나침반을 부숴서
똑같아진 오른손을 맞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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